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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황금박쥐캠핑장-커플 캠린이의 캠핑 도전기🕊

by 뜬비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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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애의 옛 기록들을 꺼내어보는 프로젝트! 세 번째 게시글입니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작년 가을, 우리는 새로운 취미로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캠핑을 할 때에는 필요한 장비가 많아서 시작하는 것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남자 친구가 틈틈이 장비를 사모았는데 필요한 것과 감성적인 소품들이 모이니 그 양이 상당했습니다. 남자 친구 차에 싣기 위해서는 매 순간 고난도의 테트리스 게임을 하는 것 같았죠.

승용차에 간신히 실은 캠핑용품

우리는 전기 시설,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 등이 갖추어진 오토캠핑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인기 있는 캠핑장을 예약하려면 적어도 한 달 전에는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가 예약한 곳은 바로 황금박쥐 캠핑장 춘천점입니다.


황금박쥐 캠핑장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산수리 458
노 키즈 캠핑장/오토캠핑/차박&루프탑/카라반/매점/카페 운영
가격 : 주말 기준 40,000~60,000원
5분 거리에 하나로마트 있음




금요일, 회사에 반차를 쓰고 바로 캠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2시간 정도를 달려 오후 3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설치했는데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열심히 하는 데도 꽤 오래 걸렸습니다. 우선 햇빛을 가리고 불순물을 막아주는 타프를 설치하고, 텐트를 설치하고, 텐트 안에 매트 여러 개를 깔고요. 끝나지 않습니다. 테이블과 함께 아이스박스와 워터 저그(물통), 식기 건조대, 조명 등을 설치합니다.

드디어 완성된 텐트 모습

설치하는 데 거의 2시간이 걸렸네요. 저희가 처음이라 오래 걸리는 것이겠죠? 시간이 지나다 보면 능숙해지겠죠?

완성해놓고 나니 너무 예쁩니다.



점심 먹고 계속 막노동을 해서 그런 건지, 풍경 좋은 곳이라서 그런 건지 식욕이 마구 뻗칩니다. 진짜 캠핑만 오면 밥맛이 좋아지더라고요. 부랴부랴 근처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갔습니다. 간단히 찌개 거리와 삼겹살을 샀습니다.

나는 배고프다. 요리를 지체할 시간이 없다.

고기와 버섯은 간만 해서 맛깔나게 굽고요. 된장찌개는 마트에서 파는 된장찌개 양념에 두부, 감자, 김치, 파채만 넣어서 끓였습니다. 캠린이에게 복잡한 재료는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맛만 있으면 됩니다.

고기+된장찌개+맥주=행복

한 입, 두 입 먹는 사이 고생하던 기억은 사라지고 행복한 배부름만 남았습니다. 공기 좋은 데서 이렇게 밥 먹는 게 참 좋구나. 이래서 캠핑을 오는 거구나! 역시 나란 인간, 참 단순합니다.


다음 날, 저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1박 2일 캠핑을 온 사람들은 저희밖에 없다는 것을요. 잠만 자고 일어났는데 떠나야 한다니! 어떻게 설치한 텐트인데 다시 철수를 해야 한다니요.

다짐합니다.
1. 앞으로 캠핑에서 1박 2일은 없습니다.
2. 예약은 미리미리 합니다.


한 뼘 더 성장한 캠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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